반도체 불황 타격에…작년 국내 50대 기업 영업이익 61% 폭락

입력 2020-05-21 07:39   수정 2020-05-21 09:31

우리나라 매출 상위 50대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총액이 전년보다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불황으로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21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50대 기업 매출은 830조9000억원으로 파악됐다. 분석 대상 기간 중 가장 앞선 1984년과 비교하면 21.6배 성장한 것이지만 바로 직전 해보다는 34조5000억원, 4.3% 줄었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1% 하락한 87조7000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지난해 50대 기업 중 전년보다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60%인 30곳에 달했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매출이 전년보다 약 20%씩 일제히 줄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매출 하락폭이 가장 큰 기업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한해 사이 매출이 40조3000억원에서 25조3000억원으로 37.2% 감소했다.

이와 달리 HDC현대산업개발 등 일부 기업은 매출 외형이 크게 성장하며 매출 상위 48위를 기록, 50대 기업에 진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외주 주택 사업 호조 덕에 매출이 2조7935억원에서 4조2111억원으로 50.7% 증가했다. 이외에 호텔신라(4조5677억원), LG생활건강(4조5370억원)도 각각 45위, 46위로 50대 기업에 새로 포함됐다.

반대로 한국조선해양(32위→54위), SK가스(46위→79위), 두산중공업(50위→53위) 세 곳은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상장 시점이 1984년 이후인 포스코와 한국전력공사도 상장 이후부터 30년 이상 매출 50위에 들고 있다.

신경수 대표는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의 매출과 영업 내실이 하락세인 상황에서 코로나 위기까지 맞았다"며 "생존을 위해 대기업들이 사업·인력 구조조정, 비용 감축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198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 상위 5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했다. 금융사와 지주사는 제외했고, 매출 등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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